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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된 흐리고 비가 내리더니
장마전선이 북상을 하다가
다시 남부 지방으로 내려간 탓인지 .....
어제 하루 정말 화창한 날씨였다.그러나 여전히 아직도 장마 중이라
오늘도 비 소식이 있어 트래킹을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아침기도가 끝나기 무섭게
6시에 배낭을 챙겨 메고 길을 나섰다.벌써 동쪽 하늘 끝에 올라온 태양은 구름 밑에
붉은 노을 빛 만 남기고 하루를 알리려 애를 쓴다.
얼마를 올라갔을까.
전신에 땀으로 흥건히 젖어들고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에 풍욕을 하듯
숲 그늘에 몸을 맡긴다.봄부터 피고 지고 숱한 이름 모를 꽃들이
거쳐한 길섶마다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야생화들은 봄, 여름, 가을 할 것 없이
대부분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수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색깔들이 대부분 흰색, 노랑, 보라가 거의 80%를 이루는듯하다.
사진을 담다 보면 흰색과 노랑은 빛의 난반사로
맑은 날은 사진 담기가 무지 어렵다.꽃 사진은 그래서 화창한 맑은 날보다는
오늘같이 흐린 날이 좋다.
6월부터 피기 시작한 꼬리좁팝나무 꽃이
아직도 피고 지고 또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꽃잎과 수술로
오밀조밀하게 핀 조합이 그 색감마저도 야생화치곤
정말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