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가을 편지...이성선
hanulche
2015. 1. 26. 13:14

가을 편지...이성선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 가고 있습니다
그 빈 곳에 맑은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또 말 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 가는 하늘 백지에 적어
당신에게 전해 달라 나무에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