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개여울 ... 김소월

hanulche 2015. 7. 23. 22:11

 

흰여로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허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개여울/정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