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그늘 /자은(이세송)

hanulche 2018. 7. 27. 06:41

 

칡꽃

 

 

 

 

그늘 /자은(이세송)

 

 

꼭 쥔 물건 하나

널브러진 시간의 잔재

산은 초록 세상 품 안으며

짙어진 자리

 

칠월이라는

세월 흔적 지나려 하고

 

태양 뜨겁게 달궈진

하늘 불꽃 품 안 머무는 여름

 

가끔 하얀 구름

뚝 뚝 떨궈주는 감로

마른 목 적시며

 

나무 그늘 사이

산을 뛰며 놀던 바람

 

늙은 중 민머리 위

몽실몽실 솟은

 

작은 구슬 입에 물고

머물러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