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그리움 / 탁명주
hanulche
2015. 1. 26. 12:18
잊으려 시작한 술잔의 기울임이 더욱더 생각키우게 하는 것은 왜일까 아니, 처음부터 이렇게 철저히 그리워하려고 든 술잔인지도 모른다 때론 내 자신의 결심이 두렵다 머릿속 어디에선가 샘처럼 그대 얼굴의 미소가 떠오른다 자꾸만 가슴사이에 찬바람과 공허가 차오른다 어쩌면 내 자신이 먼저 견뎌내지 못하고 감당못해 모든것이 허사가 될런지도 모른다 그대에게서 도움을 기대하는건 내 자신을 쓰러뜨리는 나약한 의존일까봐 차라리 두렵다 그리움 / 탁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