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그립다는 것은 / 향일화
hanulche
2015. 1. 24. 10:04

그립다는 것은 / 향일화 바람이 불어 마음이 흔들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길을 걷다보니 동행 하고픈 그대 생각이 나서 한번씩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영혼, 어쩌면 사랑을 통해서만 맑아질 수 있기에 그래서 신은, 사는 동안에 혹독한 가슴앓이 한번쯤은 누구에게나 허락하나 봅니다 그대 많이 그리운 날엔 가볍게 올려다볼 수 있는 저 하늘이 당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 하다가도 감정이 위태로워지는 날엔 차라리, 그대 나무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미워지는 순간이 와도 뿌리 깊은 저 나무는 내게서 함부로 뒷걸음치며 달아나지 못할 테니까요 이토록 그립다는 건 더 깊어져야 할 사랑이 아직 내게 남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