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그 꿈을 깨우면 어떻게 할까요? ...신석정

hanulche 2015. 2. 25. 12:17

 

 

 

 

 

 

 

그 꿈을 깨우면 어떻게 할까요? ...신석정 어머니 산새는 저 숲에서 살지요? 해 저문 하늘에 날아가는 새는 저 숲을 어떻게 찾아간답디까? 구름도 고요한 하늘의 푸른 길을 밟고 헤매이는데...... 어머니 석양에 내 홀로 강가에서 모래성 쌓고 놀 때 은행나무 밑에서 어머니가 나를 부르듯이 안개 끼어 자욱한 강 건너 숲에서는 스며드는 달빛에 빈 보금자리가 늦게 오는 산새를 기다릴까요? 어머니 먼 하늘 붉은 놀에 비낀 숲길에는 돌아가는 사람들의 꿈 같은 그림자 어지럽고 흰 모래 언덕에 속삭이던 물결도 소몰이 피리에 귀기울여 고요한데 저녁바람은 그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언덕의 풀잎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내가 어머니 무릎에 잠이 들 때 저 바람이 숲을 찾아가서 작은 산새의 한없이 깊은 그 꿈을 깨우면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