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그 리 움 ... 이 병 화
hanulche
2015. 1. 24. 14:45

그 리 움 ... 이 병 화 시린 가을 햇살로 푸르죽죽한 내 안의 우물을 다 말릴 수는 없을까 벌어진 하늘과 그 사이에 무시로 떠도는 바람들 항아리 속 꼬물거리는 오이지 같은 상념들은 넙적 돌로 누질른다 가슴 한쪽 살짝 열어 놓으면 팽배했던 그리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늘과 그 사이에 구름처럼 피어날까 봐 허한 가슴 꼬옥 안으며 담금질 한다 옷섶 꼭꼭 여미며 단단히 무장해도 가슴 속을 후비는 아린 갈바람 같은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