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꽃다지
hanulche
2016. 4. 13. 02:06

김미선, 님을 위한 노래
어두운 벼랑 위에서
찬 이슬 맞으며
동백꽃처럼 타다
떨어지는
꽃이나 될까
가신 님의 무덤가에
쓸쓸히
나 홀로 피어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한송이 꽃이나 될까
석양이 피어나는 하늘에
우리 님 그리며
외로움을 달래어 주는
한송이 꽃이나 될까
내가 꽃이 되고
산새가 날아들면
우리 님의 사랑도
넋으로 되살아나
꽃으로 될까
외로운 산 속에다
홀로 누운 님을 두고
돌아서 내려오는 산길에
때 아닌 비가
내 어깨를 적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