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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노래 6 ...신달자

hanulche 2015. 1. 25. 13:02

 

 

 
 
 
 

 

 
 
 
너를 위한 노래 6 ...신달자




그 순간이다.
내 몸 안에 상한 새들
푸드득거리며 일제히 날아오르고
내 손등에 떨어지는 빛 바랜 깃털들
어디선가 비춰지는 오묘한 색을 받네.

이상하다.
그냥 몽롱했어.
세상이 정지하고 있었어. 그러나
언 땅을 들어올리는 봄의 힘이
발끝을 뜨겁게 하고 있었어.

방향을 알 필요는 없었지만 방향 몰라
나는 두리번거리며 서서
손을 들어 올리면 무지개라도 잡힐 듯했지.

그래 그 순간이었어.
우주가 나를 덮치는 것 같은
너의 목소리를 내가 들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