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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를 스칠 때 中 / 정바비

hanulche 2015. 2. 4. 18:09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이 내게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오면, 
그건 그 어떤 보석보다 찬란하게 반짝일 것을 안다.
그런데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과연 양호한 상태인가.
지금 이렇게 보고 싶은 그 사람도 몇 번 부대끼고 나면 보고 싶음의 정도가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 비루하고 초라한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인가. 
그렇다면 '보고 싶다'라는 소박한 애정 표현 역시 결국 일종의 사금파리에 불과한가.
그래도 여전히, 여전히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너의 세계를 스칠 때 中 / 정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