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노루귀

hanulche 2016. 4. 9. 20:41




노루귀





겨울잠에서 이제야 벗어났다.
참으로 오랜 긴 터널을 지나온듯하다.
각 지역에서 만개한 꽃들로 봄소식을 전하는데 이곳은 이제야 봄이 오는 듯
파릇한 들풀들이 올라오고 나뭇가지 위에 파릇한 푸른 잎들이 움을 트고 있다.
3월 24일 20cm 가 넘는 폭설이 내리고 눈은 그친듯하다.
오늘 오랜만에 출사 길을 나섰다.
겨우내 제대로 다니지 못한 트래킹을 모처럼 카메라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
카메라를 들고 삼각대를 지고 나서는 느낌이 낯설고 어색하다.
냉이며 쑥이 제법 자라 밭둑마다 파릇함을 보이는듯하고
제일 먼저 핀 생강나무 노오란 꽃들이 산자락마다 물들이고 있다.
오늘 반갑게 만난 노란 제비꽃과 노루귀의 깔끔한 자태에 흐뭇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아직 두릅은 그 파릇한 싹을 보기는 이른듯한데 얼마 있지 않아 그 모습을
들어낼 것을 생각하며 지난봄을 생각하며 미소를 짓게 한다.
지난봄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두릅을 따러 다니면서 어린 싹이 올라온 것이 너무 이러다는
생각으로 내일쯤 따면 되겠지하고 가면 이미 누군가가 그 싹을 모질게도 따 가 버리고 만 것이다.
올해는 그런 어리석은 일은 겪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또 모를 일이다. ㅎㅎㅎ
어쨌든 이곳도 이제 봄이고 10월이 오기까지는 마냥 행복 가득한 날들의 연속이라는 것을
꿈꾸며 기쁨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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