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늘 그런 세상 / 이선명
hanulche
2015. 5. 13. 21:12
이름모름
파란기와집 화단에서
늘 그런 세상 이선명
세상은 늘 그렇다
계절 없이 핀 사랑은
식어버린 커피처럼 쓰기만 하고
벗겨진 감귤처럼 서글프게
오늘도 애타고 그리운 나를
슬프게 그리움으로만 부른다
세상은 늘 그렇다
나의 마음처럼 벌거벗은 추억은
불현듯 옛 친구의 소식과 함께
열병 걸린 가을이 오듯
혼자 남은 기다림을
절망으로 화답하게 한다
그렇게 단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