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더덕꽃 피는 계절
hanulche
2015. 8. 3. 18:48
더덕꽃
어제 아침에
얼굴에 선크림 바르고
배낭에 간식과 얼음 물을 챙겨 넣고
트래킹을 나섰다가 같은 단지에 살고 있는
8호 집 아저씨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트래킹을 막 가려고 하는데
빗방울 우두둑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산을 챙겨 넣긴 했지만
어떻게 단지도 벗어나기도 전에
돌아서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긴 중간에 비를 만났다면
더 큰 낭패를 만났을 덴 데라는 생각을 하니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오후 들어 비도 소강상태에 있고
하도 따분하고 심심하여
카메라를 들고 우산을 들고
유스호스텔 앞 더덕 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책도 할 겸 오늘은 더덕 꽃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볼 심산으로 나섰다.
지금이 더덕이 덩굴을 뻗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시기라 이참에 더덕 꽃을 한번 담아 보려고 나섰다.
우산을 챙겨 갔으나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하늘이지만 비는 다행히 오지 않았다.
한참을 이리저리 정신없이 더덕 꽃을 찍고 있는데
누군가 지나가면서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뭐 하는 사람인가 하고 바라보는 그 표정에
어찌나 무안하던지......
2015.8.03.월요일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