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물음표를 위하여 / 강창민

hanulche 2019. 11. 11. 15:23

(백담사에서)

 

 

 

물음표를 위하여 / 강창민

 

이를 잡듯이
제 마음 잡을 수 있을까?
엉거주춤한 이 물음표를 곧게 펴
시위에다 걸고
멀리 멀리 날려보낼 수 없을까?
가수여, 헛되이 노래하는 가수여
물음표로 노래하지 말아다오

마음을 똥으로 바꿔
누어버릴 수는 없을까?
느낌표를 물음표로 바꿔
내 등뼈를 찍은 건
누구였을까?
비가 느낌표로 내릴 적에
물음표로 맞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