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ulche
2015. 2. 3. 16:29


바람 ...김경훈
내가 살아가는 목적은
내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을 흔들기 위함이다
나는 침묵하는 바다를 흔들어
요란한 파도를 만들고
나는 고요한 꽃을 흔들어
보이지 않는 향기를 만든다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그 어떤 경우에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산이 높아 오를수 없다해도
나는 산허리를 감아돌며 나선처럼 올라가고
절벽처럼 아득한 곳이라도
사선을 그으며 부드럽게 추락한다
그리움을 안고 살면서
한마디 말도 못하는 착한 사람아
보고싶은 이 있거던
그대 바람이 되어
그의 심장과 그의 영혼을
쉴새없이 흔들어라
흔듬을 멈추지 않는 한
그 사랑은 끝나지 않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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