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벽(壁) / 서정주
hanulche
2015. 6. 16. 17:21
벽(壁) / 서정주
덧없이 바라보던 壁에 지치어
불과 時計를 나란히 죽이고
어제도 내일도 오늘도 아닌
여기도 저기도 거기도 아닌
꺼져 드는 어둠 속 반딧불처럼 까물거려
靜止한 <나>의
<나>의 서름은 벙어리처럼……
이제 진달래꽃 벼랑 햇볓에 붉게 타오르는 봄날이 오면
壁 차고 나가 목매어 울리라! 벙어리처럼,
오ㅡ 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