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비 오던 날 ... 용혜원

hanulche 2015. 1. 24. 10:45

 

 

 

 

 
 
 
 
쏟아져 내리는 비가 
온몸을 흐르고 
심장까지 채우고 
넘쳐흐르는 날이 있다 

온 세상이 비에 젖고 있는데 
왜 나만 유독 갈증이 날까 

왜 갑자기 삶에 회의를 느껴질까 
왜 갑자기 삶이 무의미해질까 

무언가 자꾸만 
입 안에 쏟아붓고만 싶어진다
모든 허무가 다 씻겨내리도록 

괜스레 눈물이 난다 
왜 갑자기 서글퍼질까 
자꾸만 눈물이 난다 



비 오던 날 ... 용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