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소망의 시2 / 서정윤
hanulche
2015. 7. 9. 21:26
소망의 시2
스쳐 지나는 단 한 순간도 나의 것이 아니고
내 만나는 어떤 사람도 나는 알지 못한다.
나뭇잎이 흔들릴 때라야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햇빛조차 나와는 전혀 무관한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살아 있음이 어떤 죽음의 일부이듯이
죽음 또한 살아 있음의 연속인가..
어디서 시작된지도 어떻게 끝날지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의 생명을 끈질기게 지켜보아 왔다.
누군가 우리 영혼을 거두어 갈 때
구름 낮은 데 버려질지라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연기처럼 사라져도 안타깝지 않은 오늘의 하늘
나는 이 하늘을 사랑하며 살아야지....
Return to Love / Kevin Ke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