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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난생처음 신어본 운동화

hanulche 2019. 1. 24. 17:30
                                                                          
 수학여행도 선생님들 
 덕분에 겨우 다녀왔습니다. 
 수학여행은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한 나는 지레 못 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집으로 찾아오셔서 몇 시간이나 
 설득하여 결국 수학여행에 가게 해주셨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며 난생처음 신어 본 운동화는 아무리 
 아껴 신어도 금세 떨어진다는 것을 깨달아 버린 
 열두 살, 이런 경험들은 나를 너무 일찍 
 철들게 하였습니다. 

- 이재명, 조정미의《나의 소년공 다이어리》중에서 - 

* 수학여행.
 저에게도 가슴 아픈 추억의 단어입니다.
 초, 중, 고를 통틀어 저는 단 한 번도 수학여행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운동화 역시 가슴속 추억이 많습니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다니다 난생처음 운동화를
 신었던 날의 날 듯한 기분을 잊지 못합니다.
 어쩜 그렇게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까,
 생각하며 살며시 미소 짓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의 연주로 듣는 'Remembe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