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ulche
2015. 3. 3. 12:37


연애...강은교
그대가 밖으로 나가네
등불 하나를 켜네
뒤에서 빗방울이 달려오네
그대를 따라 깊어진 어둠도 밖으로 나가네
문에는 든든한 네 개의 열쇠를 채우고
늙어오는 길과
늙어 있는 길을 지나
그대가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네
등불 둘을 켜네
뒤에서 빗방울이 달려오네
이 다정한 뭍의 死者들
자정엔 헛소리를 꺼내 드는
아, 이 바닥없는 뭇 잠의 추억들
그대가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네
등불 셋을 켜네
뒤에서 빗방울이 달려오네
그대가 돌아오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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