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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고운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중에서

hanulche 2015. 2. 8. 22:14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새들의 이야기를 해독해서
밝고 맑은 시를 쓰는 새의 시인이 되고 싶다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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