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이해인

hanulche 2015. 8. 2. 17:39

 

칡꽃

 

 

 

작은 새가 되고 싶다 ... 이해인

 

 


친구야
네가 너무바빠 하늘을 볼 수 없을때
나는 잠시 네 가슴에 내려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래 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싶다.




모든 이를 다 불러모을
넓은 집은 내게 없어도
문득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다시 짓는 나의 집은
부셔져도 행복 할 것 같은
자유의 빈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