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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술 한잔하자

hanulche 2015. 1. 25. 14:28

 

 

 
 
 

 

 
 
 
 
친구야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못해 
마음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