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침묵 / 임준빈
hanulche
2015. 1. 25. 15:29
침묵 / 임준빈
꽃이 필 때 소리가 없다가
꽃이 질 땐 소리가 난다
아름다움엔 소리가 없으나
슬픔엔 소리가 있다
독지가의 따듯한 손길이
자선냄비에 닿을 즈음
꽃이 피는 동산이요
위정자의 검은 손이
세상의 어두운 뜰과 타협할 땐
꽃이 지는 절벽이다.
침묵이란,
꽃이 피고 질 무렵
잠시 숨을 고르는 긴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