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편지 / 김남조

hanulche 2015. 1. 25. 20:54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