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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애인

hanulche 2015. 1. 23. 22:17

 

 

 
 
 

 

푸른 애인 


푸른 하늘 아래 너는 있다 
푸른 하늘 끝 그 어딘가에 너는 있다 
나는 오늘도 사는 일과 죽는 일이 부끄러워 
비 오는 날의 멧새처럼 너를 기다려도 
너는 언제나 가랑비처럼 왔다가 사라진다 


푸른 땅 아래 너는 있다 
푸른 땅 끝 그 무덤 속에 너는 있다 
사는 것이 죄인 나에게 
내가 산다는 것이 
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인 이 밤에 
너는 언제나 감자꽃처럼 피었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