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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虛氣) ...천양희

hanulche 2015. 1. 24. 14:03

 

 





 

 
 
허기(虛氣) ...천양희 


너와 둘이 있을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을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땐
우울이 우물처럼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