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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황금찬

hanulche 2015. 1. 23. 13:56

 

 

 

 

 
5월의 노래 ...황금찬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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