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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 상처 없는 영혼 중에서Bookmark 2015. 1. 23. 10:55
가만히 있는 것…… 가만히 있기로 하자…… 그래, 가만히…… 고요하게…… 가만히…… . 나무들에서 꽃이 피어날 때, 혹은 이파리가 돋을 때 그것들은 소리내지 않는다. 들꽃 하나도 자신의 꽃을 피우기 전에는 소리내지 않는다. 들꽃이 꽃을 피운다고, 나무가 겨울을 이겨내며 힘들었다고, 지난 겨울은 너무 추웠다고 말을 하지는 않지. 이제 너는 고요속에서기다리는일……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맡기고, 생이 너에게 충분히 허락해서 익히고 있는 일들을, 그것이 익기 전에 따버림으로써 훼손시키지 말도록 하자…… . 두려워하지 마라. 삶은 너를 안전하게 해줄 거야. 다만 거기에는 조건이 있단다. 자기 자신을 위해 애쓰는 사람에게만, 이라는 단서가 붙는단다. 공지영 / 상처 없는 영혼 중에서
♬ David Lanz - Return to the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