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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속으로 /하늘채Photoessay 2024. 10. 25. 13:52
가을속으로 / 나비 삼백예순 하고도 오일을 하루같이 보내는 아쉬운 시간 빛바랜 갈잎의 추락속으로 가슴에 묻고 살아온 세월이 떨어진다. 흩어져 내리는 메마른 낙엽은 기약 할 수 없는 시간을 던져주고 떠나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먼 기억의 저편 가을 속으로 걸어간다. 손꼽아 헤아려 맞이하는 내 생일 같은 계절의 흔적속에 어제가 오늘이 되어 돌아 앉아 보내 버린 세월의 아쉬움이 흐르고 부드럽던 대륙의 바람은 어느듯 까치르한 차가움으로 휑 하니 불어와 깊숙한 내 호주머니 속에서 겨울 이야기를 노래하며 내 마흔 여섯해 가을 열병이 채 아물기도 전에 가을속으로 사라진다. 땅거미 내리고 딸랑이는 바람을 가지끝에 매단채 싸늘히 식어가는 저녁놀을 따라 덧없는 인생의 씁쓸한 뒷 모습 차마 볼 수 없어 황망히 고개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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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끄진 창/하늘채Photoessay 2024. 10. 4. 08:59
불 끄진 창 / 하늘채 언제나 환한 불빛으로내 마음에 희망을 주던 그대 창가에언제부터인가 어둠의 적막함만 쓸쓸히 흘러내립니다.무슨 사연이 있길래불빛마저 거두어환한 희망의 빛대신 어둠으로 들리어져내 마음마저 무겁게 합니까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말들 하지만오늘인가 아니면 내일쯤엔 창가를 흐르는 환한 빛으로갑절의 기쁨을 주리라는 기대로찾아요 하루하루오늘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합니다.아직 채 정리되지 않은 삶의 실타래를 어둠 속에 풀려하지 마시고환한 빛으로 불 밝혀풀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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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 전혜령Photoessay 2022. 11. 28. 12:14
친구에게 - 전혜령 오늘은 문득 멀리 있는 친구에게 한 장의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몹시 행복합니다. 날은 점차 어두워지고 하늘이 어둠으로 물들면 작은 별 하나 떠오릅니다. 그 별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친구의 얼굴이 그 위에 겹쳐집니다. 삶은 타오르는 촛불처럼 자신의 몸을 불사르면서 누군가에게 빛을 던지는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됩니다. 문득 작은 별 위에 사랑 하나 걸어두고 싶습니다. 태연 - U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