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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묻어둔 이야기...용혜원Photoessay 2015. 5. 29. 07:13
백당나무
백당나무는 한국·중국·일본 등 북반구의 온대와 아열에 널리 분포하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높이 3m에 달하고 어린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끝이 3개로 갈라지고, 양쪽 2개의 열편은 밖으로 벌어진다. 뒷부분의 잎은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으며, 길이는 5-10cm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고 뒷면에 잔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2-3.5cm로서 끝에 2개의 밀선이 있으며, 밑에 턱잎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고 흰색이며 산방꽃차례를 이룬다. 꽃자루는 길이 2-5cm로 주변에 중성화가 달리고 중앙에 정상화가 달리며 잔털이 있는 것도 있다. 중성화의 화관은 지름 3cm로서 크기가 다른 5개의 열편으로 갈라지고, 정상화의 화관도 5개의 열편으로 갈라지나, 5개의 수술이 있고 꽃밥은 짙은 자주색이다. 핵과는 둥글고 9월에 붉게 익으며 겨울까지 달려 있다. 꽃보다 가을의 열매가 더 돋보인다. 유사종으로 모든 꽃이 무성화인 것을 불두화(佛頭花, V. o. f. hydrangeoides)라 하며 절에서 심고 있다.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용혜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채로 평생 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함입니다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 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합니다외로울 때는
그 그리움도 위로가 되기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 이야기처럼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