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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으로 가고 싶어 - 조용순Photoessay 2015. 9. 7. 21:05
가을 강으로 가고 싶어 - 조용순
가을 들판을 가르는 바람이
갈대들을 일으켜 세워
쪽빛 하늘에 잠겨 흐르는 강으로 오라고
소곤대는 새벽..
새로운 잠을 깨는
산과 강이
뜨겁게 손짓하는 날에
달려가고 싶다..
그대 눈빛 속에 타는 노을이 보고 싶어
그 언덕 아래 강가에는
아직도 잊지 못해 부르는 노래가
자갈들 틈에 서러움 덩이로 뒹굴고 있을텐데..
달려가 부등켜안고
가을 강 속으로 함께 흐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