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굽이 돌아 가는 길 ...박노해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가을의 속삭임
1. The Promise (A Bed Of Ferns) / Richard Stoltzman
2. Secret / Gio
3. Longing Love / George Winston
4. Through The Wind / Danny Wright
5. Until The Last Moment / Yanni
6. La Vie Est Belle / Andre Rieu
7. Sicilienne / Acoustic Cafe
8. Major Dreams, Minor Lies / David Benoit
9. Lake Louise / Yuhki Kuramoto
10. Le Jardin / Kevin Kern
11. Gold Leaves / Andan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