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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원태연Photoessay 2015. 1. 24. 11:07
기다림/원태연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놓고 막연히 앞 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 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