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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름파란기와집 화단에서
늘 그런 세상 이선명
세상은 늘 그렇다 계절 없이 핀 사랑은 식어버린 커피처럼 쓰기만 하고 벗겨진 감귤처럼 서글프게 오늘도 애타고 그리운 나를 슬프게 그리움으로만 부른다
세상은 늘 그렇다 나의 마음처럼 벌거벗은 추억은 불현듯 옛 친구의 소식과 함께 열병 걸린 가을이 오듯 혼자 남은 기다림을 절망으로 화답하게 한다 그렇게 단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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