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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고 결박 풀어져 봄이 오다 나무 나무에 바람은 연한 피리 불다 실강지에 날 감고 날 감아 꽃밭에 매어 한 바람 한 바람씩 땡기다 가을 가고 결박 풀어져 봄이 오다 너와 나 단 두사이에 맘의 그늘에 현음 감는 소리 새야 봉우리야 세우야 달야 봄 / 황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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