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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2층 테크에서Photoessay 2015. 1. 26. 11:56
비오는 날 2층 테크에서
커피를 내려놓고 비 오는 2층 테크를 통하여 보는 풍경에 잠시 취하여 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여유라는 여유로움이라는 느낌을 받아본다. 그동안 아파트 실내에 갇혀 살았던 벤자민 화분을 700 고지 자연의 바람과 호흡하게 하고 또 이렇듯이 가을비를 흠뻑 맞게 2층 테크에다 내다 놓았다. 그동안 나와 생활 한지도 14년 수없이 잎을 내고 푸름으로 콘크리트 벽면에 그려놓았던 벤자민 때론 그 푸르름에 위안도 받고 물을 주며 잎을 닦는 즐거움을 주었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탓인지 조금만 자리가 바뀌어도 쉽게 푸른잎을 떨구어 버리곤 했었는데 이제 답답한 도시의 환경이 아닌 이 자연의 아름다운 환경에 나와 같이 피난을 온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가을비를 흠뻑 취하도록 맞고 있는 벤자민의 푸른 잎을 보며 내 마음도 말갛게 맑아지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