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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날...강초선Photoessay 2015. 2. 2. 09:29
사람이 그리운 날...강초선 마음 지독히 흐린날 누군가에게 받고 싶은 한 다발의 꽃처럼 목적 없이 떠난 시골 간이역에 내리면 손 흔들어 기다려 줄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 우체통같이 내 그리운 마음 언제나 담을 수 있는 흙내음 풀냄새가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있었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하늘 지독히 젖는 날 출렁이는 와인처럼 투명한 소주처럼 취하고 싶은 오솔길을 들면 기다린 듯 마중하는 패랭이꽃같은 제비꽃같은 작은 미소를 가진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 빈 의자처럼 내 영혼의 허기 언제나 쉴 수 있는 등대같은 섬같은 가슴이 넉넉한 사람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