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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귀로/水靜신영순Photoessay 2015. 1. 25. 13:29
어느 날의 귀로/水靜신영순 잿빛 흐린 저녁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린 별 하나 한적한 골목 어귀 헝크러진 허무 애절한 그리움의 메아리로 오던 길 다시 돌아보며 이만쯤 와 있는 짧은 삶의 기억들 스쳐 가는 소소리 바람 가슴 에인다 저만치 가는 하루 비라도 오려는 것일까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무겁다 별일 아닌 것으로 눈물 흘리고 머리카락을 세우고 사랑도 떠나는 것도 운명이려니 세상은 그대로인데 무엇을 그리 간절히 바란 것인지 혼자라는 믿을 수 없는 길 지난날을 잊지 않을 만큼만 사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