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운 여자들은... 최승자Photoessay 2015. 7. 23. 22:32
삼잎국화
외로운 여자들은... 최승자
외로운 여자들은
결코 울리지 않는 전화통이 울리길 기다린다
그보다 더 외로운 여자들은
갑자기 울릴 때 자지러질듯 놀란다
그보다 더 외로운 여자들은
결코 울리지 않던 전화통이 갑자기 울릴까봐
그리고 그 순간에 자기 심장이 멈출까봐 두려워한다
그보다 더 외로운 여자들은
지상의 모든 애인들이 한꺼번에 전화할 때
잠들은 채 하고 있거나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