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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Photoessay 2015. 4. 22. 09:58
연이어 내린 흐리고 비 오는 탓에
더디어 온 강원도 산골의 봄을
놓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시간
여기저기 보이지 않던 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봄이 왔음을 알린다.잠깐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담으려
나가다가 우리 주택단지 내의 9호 님 집 옆에
보일 듯 말 듯 얼굴을 내민
제비꽃에 시선이 고정된다.
지천으로 흔한 꽃들도
봄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그 얼굴 보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우리네 삶도 마찬가지겠지만
있을 땐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작은 제비꽃 하나에도
새로운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삶의 작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산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조동진의 "제비꽃"을
장필순의 고운 음색으로 들어니
또 다른 느낌을 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