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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사랑하며...이정하Photoessay 2015. 8. 16. 17:34
잔대
흔들리며 사랑하며...이정하
이제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 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이고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 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하는 길이기에 눈물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