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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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 창우.Photoessay 2013. 4. 30. 12:00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 백 창우.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 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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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했습니다 ...이정하Photoessay 2013. 4. 30. 08:49
쓸쓸했습니다 ...이정하 산다는 것이 때로는 까닭 모를 슬픔을 부여안고 떠나가는 밤 열차 같은 것이어서 늘 더듬거리고 조심스럽기 일쑤지만 차 창밖으로 비껴가는 밤 풍경과 멀리 반짝이는 한 점 불빛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넉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 우리가 언제 혼자가 아닌적이 있었더냐 사는 모든 날이 늘 무지개 빛으로 빛날 수만은 없어서 그래서 절망하고 가슴 아파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나는 그리웠던 이름들을 나직히 불러보며 이제 더이상 슬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람 불고, 비 내리고 무지개 뜨는 세상이 아름답듯 사랑하고, 이별하고 가슴 아파하는 삶이 아름답기에... 별이 구름에 가렸다고해서 반짝이지 않는것이 아닌것처럼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해도 서로를 향한 우리의 마음이 결코 식은 것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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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이정하Photoessay 2013. 4. 30. 08:34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이정하 뿌리를 내리는 곳은 결코 비옥한 땅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절망과 좌절이라는 돌멩이로 뒤덮인 황무지일 수도 있습니다 한번쯤 절망에 빠져 보지 않고서 한번쯤 좌절을 겪어 보지 않고서 우리가 어찌 행복의 진정한 값을 알 수 있겠습니까?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은 우리가 참된 행복을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따라서 지금 절망스럽다고 실의에 잠겨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 잠깐 좌절을 겪었다고 해서 내내 한숨만 쉬고 있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일입니다 절망과 좌절이라는 것이 설사 우리의 삶에 바윗덩어리와 같은 무게로 짓눌려 온다 하더라도 그것을 무사히 들어내기만 한다면 그 밑에는 틀림없이 눈부시고 찬란한 행복이라는 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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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하다는 것은... 조병화Photoessay 2013. 4. 29. 22:52
고독하다는 것은...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널 가지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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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누구십니까 ... 윤보영Photoessay 2013. 4. 29. 22:50
그대는 누구십니까 ... 윤보영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 데 물 위에 미소 짓는 얼굴 하나 그려놓고 더 그립게 하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푸른 내 마음에 그리움을 꽃으로 피우고 꽃과 함께 살자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커다란 별을 따서 내 가슴에 달아 주며 늘 생각해 달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타고 달려와 내 마음에 둥지 짓고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보고 있는데도 더 보고 싶게 만드는 그대는 그대는 진정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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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향기로 말 하듯... 이채 님Photoessay 2013. 4. 29. 22:46
꽃이 향기로 말하듯 우리도 향기로 말할 수 있었으면 향긋한 마음의 꽃잎으로 서로를 포근히 감싸줄 수 있었으면 한마디의 칭찬이 하루의 기쁨을 줄 수 있고 한마디의 위로가 한가슴의 행복이 될 수 있다면 작은 위로에서 기쁨을 얻고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듯 초록의 한마디가 사랑의 싹을 띄울때 그 하루의 삶도 꽃처럼 향기로울 것입니다 실수했을 땐 괜잖아 그럴 수도 있지 실망했을 땐 힘낸 다음엔 잘 할거야 만났을 땐 잘 지냈니? 보고 싶었어 헤어질 땐 건강해라 행복해라 이런 말에 화낼 사람은 없겠지요 잘했다는 칭찬에서 새로운 용기를 얻고 괜 찮다는 위로에서 또 다른 희망이 생긴다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료로울까요 마음이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은 그말씨에서도 향기가 납니다 마음씀씀이가 예쁜 사람은 표정도 밝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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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Photoessay 2013. 4. 28. 15:59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렁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