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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Photoessay 2015. 5. 28. 16:56
고들빼기
국화과에 속하는 이년생 초본식물.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분포하며, 산기슭·들·밭두둑·길가에 자생한다. 키는 20~80㎝ 정도이며, 줄기는 적자색을 띤다. 잎은 끝이 빗살처럼 갈라지고 잎자루는 없으며, 잎의 앞면은 녹색, 뒷면은 회청색이다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를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