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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김소월Photoessay 2015. 1. 23. 22:38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 하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고 하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 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의 무덤엣 풀이라도 태웠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