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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아욱
아침에 일어나 세상을 보니
자욱한 안개가
한 치 앞을 구분할 수없을 정도로 내려앉았다.
어제 트래킹 도중에 비가 와 중도에
비에 신발마저도 흠뻑 젖어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오늘은 안갯속에 태양빛이
오늘의 작열할 날씨를 예감하듯
붉은빛으로 스며든다.
서둘러 트래킹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트래킹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가고 있다.땀으로 흠뻑 젖은 몸을 씻고
점심을 챙겨 먹고
오늘이 평창 장날이라
심심하던 차 바람도 쐐일겸
차를 몰고 평창읍내로 갔다.
집에서 22km 거리에 있다.작은 시골장이라지만
우스갯소리로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는"
그야말로 그런 시골장터라 생각했었다.
처음에 이곳에 이사 와서
평창이라는 곳이 꽤 큰 곳인 줄 알았다.
동계올림픽 개최지라는
매스컴을 통한 평창의 상상은
최소한 그런 곳이겠지 라고 생각했던
내 상식을 완전히 깨뜨리는 느낌이었다.내 유년의 시절 시골의 5일장 보다도
적은 그런 곳이었고 재래장터의
느낌은 전혀 들지 않은
그야말로 개량된 장터였다.
어쨌든 장을 구경하고
이것저것을 사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