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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의 나무들 /도종환Photoessay 2015. 1. 24. 11:40
벼랑의 나무들 어둠이 온다 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잠들지 않습니다 깨어 기다려라 그 말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눈발이 살갗을 찢어도 우리는 무서워 떨지 않습니다 바람에 가지를 잃어도 뿌리까지 빼앗기진 않습니다 빗줄기 속에서도 우리는 새 몇 마리를 쉬게 합니다 새벽이 온다 해도 우리는 들떠 소리치지 않습니다 아침 햇살이 온몸을 축복하며 내려도 교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 우리가 지켜야 할 자리에 오늘도 이렇게 있습니다 - 도종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