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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김소월Photoessay 2015. 7. 20. 15:51
영아자
산 / 김소월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 갈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은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 오 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 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