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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 자거라, 네 슬픔아 중에서 - 혼자 보는 아름다움Bookmark 2015. 1. 23. 11:25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누군가를 두고 왔다면 혼자 보게 되는 아름다움 앞에서는 늘 무릎이 푹푹 꺽일 것이다. 눈 앞에 펼쳐진 찬란한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수 없는 슬픔은 표현되는 슬픔이 아니다. 혼자 보는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어, 라는 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향한, 다다를 수 없는 것을 향한, 고독한 독백이기도 해서 누구나의 심장을 관통한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것, 아무리 애를 써도 가질 수 없는 것을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게 인간인 것이다. 그런 인간이기에 혼자 보는 아름다움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한마디는 뼈아픈 것이다. 신경숙 / 자거라, 네 슬픔아 중에서 - 혼자 보는 아름다움
♬ Cat Stevens - Father And Son